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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통과 관절염에좋은 등나무혹

촌놈농부 2011. 1. 17. 13:44



등나무혹

등나무는 종려과에 딸린 덩굴식물이다. 초여름에 연한 보랏빛으로 피는 꽃이 아름답고, 은은한 향기도 좋으며, 한여름철에는 그늘이 좋아 정원수로 흔히 심는다. 등나무에는 혹이 많이 생긴다. 이 혹은 등나무 독나방이 등나무 줄기 속에 낳은 알 때문에 생긴다고 한다. 등나무 독나방이 낳은 알의 독 때문에 등나무 줄기가 부풀어 올라 혹처럼 된다. 등나무 독벌레의 알이 등나무혹 속에서 부화되면 애벌레는 등나무혹을 갉아먹으며 자란다. 등나무혹을 칼로 쪼개보면 간혹 노란 벌레가 들어 있는 수가 있다.

등나무는 잎, 꽃, 덜익은 씨앗등을 먹는다. 등나무의 새순을 등채라 하여 삶아서 나물로 무쳐 먹고, 꽃은 등화채라 하여 소금물에 술을 치고 함께 버무려서 시루에 찐 뒤 식혀서 소금과 기름에 무쳐 먹는데, 지체있는 양반들 사이에서 풍류식으로 인기가 있었다.

등나물은 맛이 약간 시고 성질은 차다. 열을 내리고 소장과 대장을 윤택케 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변비가 있는 사람한테 매우 좋은 식품이다. 그러나 몸이 찬 사람은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등나무혹과 등나무혹 벌레는 민간에서 암치료의 명약으로 알려지고 있다. 등나무혹에는 등나무가 암과 싸우면서 만들어 낸 면역물질이 많이 들어 있어서 사람의 암에도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측이 된다.

등나무혹은 특히 여성의 자궁암과 위암에 효력이 큰데, 암치료약으로 쓰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마른열매 5~10개, 갯상추(번행초) 15~30g, 율무 15~30g, 등나무혹 35~50g을 물 1되에 넣고 반쯤 될 때까지 달여서 하루 세번 식사 30분 전에 마신다. 독이 없으므로 오래 복용하여도 상관없다고 한다.

등나무 뿌리는 근육통이나 관절염에 달여 먹으면 효과가 있고, 모든 부인병에도 등나무 뿌리를 달여서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