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숨은약초찾기

암에 도움되는 구지뽕

촌놈농부 2011. 1. 17. 13:46



구지뽕
뽕나무과에 딸린 낙엽소교목 또는 관목이다.
이 나무는 우리나라 황해도 이남의 들이나 낮은 산지에 드물게 자란다.
잎 모양은 둥글고 끝이 뾰족하며 세개로 갈라지기도 한다.
6월에 꽃이 피어서 가을에 둥근 열매가 붉게 익는데 사람이 먹을 수 있고 새들이 즐겨 먹는다.
줄기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붙어있다.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있어서 수나무에는 열매가 달리지 않는다.

약으로 쓸 때는 줄기, 줄기껍질, 잎, 열매, 뿌리를 쓴다. 약성을 따뜻하고 맛은 달고 쓰며 독은 없다.
이 나무는 여성들의 여러가지 질병에 좋은 약이다. 부인의 붕중혈결을 다스리고 월경을 통하게 하며 어혈을 풀고 신장의 결석을 없앤다. 또한 근골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을 맑게하는 작용이 있다.
구찌뽕나무는 자궁암, 자궁근종에 특효약이라 널리 알려져 있다. 위암, 식도암, 간암, 대장암, 폐암, 부인암 등 갖가지 암에 민간요법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데 가장 탁월한 효과가 있는 질병은 자궁암이다.

이 나무의 줄기를 그냥 물에 달여서 마시면 효과가 별로 없다. 구찌뽕의 유효한 성분이 십분의 일 수준밖에 우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약성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기름을 내서 사용해야 한다.

세 말 넘게 들어가는 항아리를 2개 준비하되 하나는 조금 작고 다른 하나는 큰 것으로 한다. 작은 항아리에 구찌뽕나무를 잘게 썰어서 담그고 항아리 입구를 삼베니 광목으로 두 겹 덮은 다음 명주실로 단단하게 묶는다. 그런 다음에는 큰 항아리를 땅에 묻어 항아리 입구만이 땅 밖으로 나오도록 묻는다. 작은 항아리를 큰 항아리 위에 거꾸로 엎어 놓고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진흙을 개어 틈을 잘 봉한 다음 위의 항아리를 굵은 새끼줄로 빈틈없이 칭칭 감는다. 새끼줄 위에 진흙을 물로 이겨 손바닥 두께쯤되게 잘 바르고 그 위에 왕겨를 10가마니쯤 쏟아뿟고 불을 붙여 태운다. 일주일쯤 지나서 불이 다 꺼지고 항아리가 식은 다음에 밑의 항아리에 고인 기름을 약으로 쓰면 된다. 나무 1말이면 1되쯤 되는 양의 기름을 얻을 수 있다.

구찌뽕 나무 열매도 뽕나무 열매인 오디처럼 오래 먹으면 머리와 수염이 검어지고 신장의 기능이 좋아진다.